사진 : Peter Rudd / 영문 : Kate Mascall
바닷가 마을에서 자란터라 우리는 여행을 하다가도 금세 해변이 그리워진다.
최근 스코틀랜드를 여행했을 때도 해변의 그리움을 모리치 호수(Loch Morlich)에서 달랠 수 있었다. 모리치는 영국 최대의 국립 공원인 케언곰스 내에 있는 호수다.
해발 300미터의 고지대에 있는 이 호수는 예쁜 해변이 있고 주변의 산맥도 아름답다. 등산로도 있어 피크닉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캠핑카 여행을 했던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밥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집에서 애용하고 있는 KINTO의 FOG 시리즈도 챙겨 왔다.
이 날의 식사는 타파스 스타일의 메뉴로 결정했다.
만든 음식
매운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감자 튀김(Patatas Braves), 레드와인 소세지 조림(Chorizo al Vino Tino), 새우 알 아히요(Gambas al Ajilo), 양송이 마늘 볶음(Champinones Con Ajo), 그린 올리브, 올리브& 앤초비 & 바스크 스타일의 풋고추 피클(Gilda Pintxo) 꼬치 구이.
요리를 하다보면 주변에 고소한 마늘과 신선한 허브, 훈제 파프리카 향이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지금도 이 순간이 그립다.
모리치 호수 근처의 글렌모어에는 순록이 많이 있어 마법의 나라에서 모험을 즐기는 기분이었다.
70년 전부터 지금까지 순록의 터전인 이곳은 아한대 기후로 순록에게 딱 맞는 것 같다.
케언곰스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발모럴 성. 영국 왕실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매력적인 정원과 별장, 디강의 편안한 물 소리, 광활한 자연과 어우러진 성까지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다.
케언곰스에서 보낸 꿈 같은 날들. 스코틀랜드 여행의 소중한 추억이다.
Peter Rudd
Peter Rudd는 야외 및 풍경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최근에는 포트레이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진에 대한 열정이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독자적인 세계관을 표현한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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